메세지 Message

화학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연구개발 담당자께 전하는 메시지

첫 출근하던 날을 기억합니까?

그날, 첫 출근길에 당신은 뭔가 비밀스럽고 원대한 일을 기획하고 회사 창립이래 빛나는 역사를 이룰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회장님께 인정받고 업계에 널리 이름을 떨쳐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차돌처럼 단단한 의지와 불꽃같은 열정 그리고 차고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다 그랬습니다. 그때는 그런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습니까?

원대한 꿈은 간 곳 없고, 밤을 새워가면 개발해서 만든 제품은 시장은 냉담하게 반응합니다.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갑니다.

개발실 결산회의에서 상무님의 벼락 같은 호통에 눈물 찔끔거리며 다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 물성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서 함량을 더 높이다가 반응기 안에서 제품이 굳어버려 경위서 쓰고 처음부터 다시 실험해야 하기도 합니다. 월말 성과보고회의를 앞두고 늦은 밤 퇴근도 미루며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돌파구가 없어 좌절감에 젖어 상담실 옆 자판기 커피를 뽑아 들고 검은 하늘 바라보며 담배만 피울 때도 있습니다. TDI냄새 때문에 코가 얼얼합니다. 예전에는 뚜껑만 열어도 살갗이 부어 올랐는데 지금은 마셔도 안 죽을것 같습니다. 이미 보고된 양산일정을 앞두고 원료가 도착하지 않아서 전화통을 붙잡고 원료 공급사에 하소연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공동 프로젝트가 발주처 본부장님 말 한마디에 취소될 때는 땅 바닥이 꺼지고 벼랑에서 떠밀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당신은 이런 고민과 싸우면서 지금까지 처절하게 버텨왔습니다. 그사이 많은 것을 희생시켜야 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 당신의 안락은 물론이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도 포기했습니다. 별빛을 보고 출근하고 달빛을 맞으며 퇴근합니다. 신혼의 배우자는 별볼 시간이 없다면서 투덜댑니다. 아들의 승단심사도 딸의 학예회도 가지 못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더 좋은 자식이 되고 싶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사이 몇번 열정에 대한 보상도 받고 보람도 맛보았습니다. 15일 연속 야근과 연구실 야전침대 새우잠의 대가를 받았을 때는 말로 다 하지 못할 희열을 느낍니다. 이런 식이라면 곧 세계시장도 석권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첫 출근 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가의 수입제품이 시장을 풀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신기술과 FTA로 무장한 다국적 기업의 제품들이 이제 막 늘어나는 우리의 알토란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설비를 증설한 경쟁사는 팔리지도 않을 엉터리 제품의 물량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대폭락하고 전무님은 원료 공급사를 불러서 가격을 후려치라고 닥달합니다. 계속되는 공허함과 패배감에 의욕이 많이 상실되었습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차별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뻔한 가격의 뻔한 재료를 가지고 좀더 몸부림 친다고 게임의 판도를 바꿀 획기적인 제품이 개발될까요? 지금 당신의 실험이 부족해서 혹은 야근이 부족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야근 시간이 더 길어지고 실험 횟수를 2배로 늘리면 획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당신도 잘 압니다.

우리가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고민과 목표를 확인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찾아냈던 매우 많은 성공적인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풍부한 경험과 특수한 원료들이 그렇게 해줄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안되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빠른 방법을 제시 할 수 있습니다.

출근 첫날 가졌던 꿈을 꼭 되살려 봅시다. 당신의 가슴에는 출근 첫날 가졌던 의지와 열정과 의욕이 아직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겁니다. 자 이제, 그것을 다시 끄집어 내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원료에 당신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더해서 다시 시작해봅시다.

우리와 함께 근사한걸 한번 만들어 봅시다.